PRODUCER  |  KO Duhyun,  KANG Sarah
EDITOR  |  LEE Jin Ju, Veronica Scotti, KO Duhyun

PRODUCTION COMPANY  |  Keumyoil Film Production 
 I don’t want to become like my aunt. Like her, I was born as the eldest daughter and was put in the role of the ‘good big sister’ by my family. I was used to my younger brother standing in front of me at family gatherings, and I always felt that there was no place for me in this house. The night before I graduated college, in a drunken confession, my dad told me about his sister who committed suicide 40 years ago. It was the first time I had heard about this. Since then I have been afraid her misfortune would be passed on to me. To face this fear deep inside of me, I decided to make a film about my missing aunt. Blending animation and personal archive footage as well as my own journey, I attempt to make visible the part of my family story that has been erased. To question the place of women in Korean society and to find my own place.  

나는 고모처럼 될까 봐 두려웠다. 그녀처럼 양 씨 집 안의 첫째 딸로 태어난 나는 이름보다 ‘누나’라는 말이 익숙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남동생이 가족의 중심에 있는 것이 익숙한 만큼, 가족 안에서 나는 내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대학 졸업을 앞둔 밤, 술에 취한 아빠는 나에게 처음으로 자신에게 누나가 있음을 고백 했고, 나는 40년 전 사라진 고모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1975년, 대학교 4학년이었던 고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까?
 부모님의 집 창고에서 할머니가 남겨 놓은 고모의 사진을 발견한 뒤, 나는 두려움에 맞서기 위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고모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떠나는 나의 여정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나는 지워졌던 고모의 시간을 새롭게 그려내고, 그녀와 대면한다. 그리고 나는 아빠의 트라우마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자살한 여성’이라는 낙인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세대를 이어 오는 이 낙인을 끊어내고 새로운 가족의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사라진 고모의 자리 뿐만 아니라 가족 안에서 늘 한쪽으로 밀려나 있었던 나의 자리 역시 찾기 위해서.

copyright by Keumyoil film 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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